선교지 블로그

1. 집시촌 사역 10년의 열매, 23명이 침례를 받았어요.
감사의 절기를 맞이하여 저희에게는 이 보다 더 감사하고 눈물겨운 열매가 없었습니다. 2019년 8월 19일에 헝가리에 집시 선교사로 부임하여 만 10년하고도 한 달 반 만인 지난 10월 5일이었습니다. 침례를집례하는 세 분의 헝가리 목사님들(까로이, 사무엘, 안드라시)과 헌당예배와 침례식을 위하여 한국에서 오신 저희 파송교회(판교 꿈꾸는교회) 박창환 목사님에 의하여 23명의 수침자들의 이름이 한 사람씩 불리워지고, 침례가 베풀어질 때마다 저희 부부는 헝가리에서 이들과 함께 했던 지난 시간들이 떠오르며 가슴 깊이 뜨거운 감사가 넘쳤습니다. 10년 동안 사역의 열매 중 이 보다 분명하고 값진 열매는 없기 때문입니다. (왼쪽 사진: 볼드바교회 개척 멤버인 에리카 자매의 침례) 아시다시피 저는 침례교 목사요, 선교사로 헌신하기 전 미국에서 미남침례교단 소속 한인침례교회를 담임했던 사람입니다. 그렇지만 이곳에 저희를 파송한 선교단체(GMP)는 초교파적인 단체였습니다. 그래서 현지에 부임하면서 교파를 초월하여 복음주의 교단이라면 어느 교회건 간에 주님의 인도하심에 따라 함께 동역하기로 하고 왔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이곳에서 헝가리 침례교 목사님들을 알게 해 주셨고, 이분들과 동역할 수 있도록 해 주셨습니다.
 
헝가리 침례교단은 미국 남침례교단보다 역사가 훨씬 오래 되었습니다. 유럽의 재침례교회에 뿌리를 두고 있는 교단입니다. 그래서 굉장히 보수적이며 복음주의적입니다. 그러다 보니 침례를 아무나 주지 않습니다. 최소한 몇 년 동안 정기적으로 교회에 출석하며 그리스도인으로서 (아래 사진: 에리카 자매의 침례 직전 집례목사님들과) 신실하게 신앙생활을 해야 하고, 삶의 변화와열매가 있어야 합니다. 그 사실을 교인들과 담임 목회자가 인정하여 이제 침례를 받아도 된다고 해야만 비로소 침례받을 자격이 주어집니다. 그런 다음 본인이 침례 신청을 하면 침례 공부와 침례 상담 등 소정의 과정을 마쳐야 합니다. 이 과정이 끝나면 교회 앞에서 개인 간증을 하게 하고, 그 간증을 듣고 침례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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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침례식 직전 기념촬영미쉬콜츠 선교센터)
사실 저희는 헝가리 목사님들께 구원의 확신이 있고, 신실하게 신앙생활을 잘 하는 성도들에게 침례를 줘야 하는 게 아니냐고 몇 번이나 말씀드렸습니다. 그럴 때마다 헝가리 목사님들은 아직 때가 안 됐다고 했습니다. 나중에 헝가리 침례교회에 대해서 더 많이 이해하게 된 후에야 그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 비로소 사역 10년 만에 저희가 개척한 일곱 개 교회 성도 중 23명에게 침례를 베풀게 된 것입니다. 그러니 그 감사, 그 은혜가 얼마나 컸겠습니까? 그래서 저희 역시 침례식을 마치고 눈물로 간증했던 것입니다.(박 선교사 간증영상: https://youtu.be/vxTLdd_k2FA) 23명의 침례예식을 마치고 세 명의 간증 인터뷰가 있었습니다. 카메라 앞에서 아무 꾸밈없이 자신들이 받은 은혜를 말하는 이들의 간증을 들으면서 또 다시 저희는 감사와 감동으로 눈물을 멈출 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하이니 자매입니다. 저를 위해 이 땅에 오신 주님을 찬양하며, 피부 색깔과 상관없이 저를 구원해 주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주님을 만나기 전 제 마음 속에는 시기와질투가 많았습니다. 그렇지만 박 선교사님 부부를 만난 후 저는 믿음이 무엇인지, 사랑이 무엇인지 깨달아 알게 되었습니다. 주님을 제 마음에 모시게 되어 제 삶이 변화되었
고, 이제는 세상에서 즐기던 것에서 해방되었습니다. 그래서 매일 다른 사람들을 사랑하고 그들을 위해서 살려고 노력합니다. 제 가족과 직장 동료들도 제가 변화되었다는 얘기를 많이 합니다. 주님의 사랑을 깨닫고 다른 사람들을 섬기며 하나님의 일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모릅니다. 저와 같이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고 다른 사람들을 사랑하며 사는 사람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하이니 자매 간증영상: https://youtu.be/OsqrbJuGOcM
 
라찌 형제는 시력을 잃었지만 라크교회 찬양팀 멤버로서 예배 때마다 드럼을 칩니다. 그는 이렇게 간증했습니다. “저는 라찌 형제입니다. 지금 32살입니다. 17세 때 제 아내를 만난 후 부다페스트에서 겨우 일할 곳을 찾아서 일하던 중 사고로 두 눈의 시력을 잃었습니다. 그 후 15년 동안시각 장애인으로 살아왔는데 지금 제 앞에 있는 15세의 큰딸 랍슈가의 얼굴조차도 본적이 없습니다. 사고 이후에 저는 주님을 찾고 싶어서 여러 교회를 전전했습니다. 그렇지만 어느 교회에서도 참 사랑을 느낄 수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제 아내가 우리 마을에 세워진 집시침례교회를 다닌다고 해서 왜 그런 교회를 다니느냐고 말렸습니다. 그렇지만 이 교회에서 박 선교사님 부부를 통하여 주님을 만났습니다. 그것은 저에게 큰 은혜였고 축복이었습니다. 이제는 단지 교회에 출석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을 찬양하고 주님을 전하는 삶을 살려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예배 찬양 시간에 드럼을 맡아서 주님을 찬양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 살기를 소원합니다. 저를 위해서 헌신과 수고를 아끼지 않으신 분들
께 감사 드립니다.”(라찌 형제 간증영상: https://youtu.be/6GBBpnPtKts)
 
“저는 꺼띠 자매입니다. 14명의 손자 손녀를 두고 있습니다. 8년 전에 남편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14년 전부터 주님을 찾았지만 그 때는 주님을 알지 못했습니다. 남편이 죽은 후 박 선교사님 내외분을 통하여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고, 하나님을 경험하는 삶을 살며 주님을 섬기고 있습니다. 특별히 오늘 제가 침례를 받은 것은 하나님의 축복이요 사랑이기에 더욱 감사하는 마음이 넘칩니다. 감사합니다.” (꺼띠 자매 간증영상: https://youtu.be/Uy1Xae_vjn8)
 
2. 미쉬콜츠 선교센터와 에델레니 교회 헌당예배를 드렸어요.
(아래 사진: 미쉬콜츠 선교센터 건물과 본당)
미쉬콜츠 선교센터는 판교 꿈꾸는교회(담임 박창환 목사)에서 헌당해 주셨고, 에델리니교회 예배당은 어느 장로님 내외분께서 헌당해 주셨습니다. 지난 기도편지에 쓴대로 미쉬콜츠 선교센터는 2016년에 건물을 구입하여 몇 개월 동안의 공사를 마친 후 2017년 초에 입당하게 되었고, 에델리니교회 예배당은 2017년에 구입하여 그 해 말에 공사를 마치고 입당을 했었습니다. 입당을 했지만 그 동안 여러 일정이 맞지 않아서 미뤄오다가 이번에 저희 안식년 마치고 돌아와서 헌당예배를 드리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로써 이미 헌
당한 라크교회와 볼드바교회에 이어서 미쉬콜츠와 에델리니까지 네 군데 예배당을 헌당하게 된 것입니다. 얼마나 감사한지요! 이 귀한 일에 헌신하신 분들을 주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위 사진: 미쉬콜츠 선교센터 헌당예배)
(위 사진: 미쉬콜츠 선교센터 헌당예배)
저희가 섬기는 집시(로마니)족은 500여 년 전에 북인도에서 흐르고 흘러 유럽에 들어온 사람들입니다. 500년 동안 나라도 없이 이 곳 저 곳 온 유럽을 유랑하며 살다보니 자신들 만의 땅이나 건물이 없이 항상 유럽 사람들에게 얹혀 사는 민족입니다. 헝가리에도 마을마다 예배당이 있고, 마을 회관과 공회당, 학교와 공공건물이 있지만 다 헝가리 사람들의 것입니다. 그래서 집시족은 그런 건물들을 맘껏 사용할 수가 없습니다. 그런 그들을 위해서 그들 만의 교회, 그들 만의 예배당이 헌당된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얼마나 좋아하며, 얼마나 잘 모이는지 모릅니다.
 
(위 사진: 에델리니교회 예배당 건물과 본당)
(위 사진: 에델리니교회 헌당예배)
이번에 꿈꾸는교회 선교팀이 헌당 예배와 침례식을 위해서 이곳에 오셨는데 여러 가지로 섬겨주셔서 얼마나 큰 힘이 되었는지 모릅니다. 집시선교사로 사역한 지 10년 만에 이토록 귀한 열매를 거둘 수 있도록 해 주신 하나님과 후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한 이번 추수감사절이었습니다.
 
3. 안식년 잘 마치고 건강하게 3기 사역을 시작했습니다.
작년 9월 말에 2기 사역을 마치고 안식년을 시작한 후 1년 동안의 안식년을 잘 마치고 지난 9월 25일에 필드에 복귀했습니다. 안식년이긴 했지만 중간에 2월과 5월에 한 달씩, 이렇게 두 달을 필드에 와서 사역지를 돌봤습니다. 이번 안식년은 저희에게 정말 꼭 필요한 기간이었습니다. 특별히 그 동안 관리하지 못해서 문제가 많았던 건강을 돌보며 회복할 수 있어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특히 박완주 선교사는 목디스크와 어깨 통증 때문에 고통이 심했었는데 작년 11월에 한국에서 목디스크 수술과 어깨 통증 시술을 받고 회복되었습니다. 그 외에도 저희 부부 둘 다 종합검진에 이어 내과와 안과, 치과 등 치료할 곳이 많아서 안식년 기간 동안 다른 어떤 사역보다 쉬면서 치료와 건강회복에 중점을 두며 보냈습니다. 그 결과 건강을 온전히 회복하여 필드에 복귀할 수 있었습니다. 다 여러분들의 기도와 후원 덕분입니다. 감사합니다. 또한 박완주 선교사의 의족을 새로 해야 해서 기도 부탁드렸었지요? 여러 가지 우여곡절이 있기 했습니다만 여러분들의 기도와 후원 덕분에 새 의족을 하게 되었습니다.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이것을 위해서 기도해 주시고 후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위 사진: 볼드바 마을 개혁교회, 500년 된 예배당 앞 성탄 장식)
 
4. 헝가리 마을마다 성탄절이 시작되었습니다. 기도 제목입니다.
(1)성탄 연말 사역 은혜 가운데 잘 마칠 수 있도록.
(2)이제 시작된 3기 사역과 내년도 사역이 더욱 건강하고 충만할 수 있도록.
(3)썰로나(Szalonna)와 엔츠(Encs) 집시촌에 교회가 개척될 수 있도록.
(4)집시촌에 세워진 7개의 교회들이 건강하게 잘 성장할 수 있도록.
(5)각 교회에 세워진 평신도 지도자들이 본이 되는 제자로 성장하도록.
(6)동역하는 헝가리 목사님들(사무엘, 까로이, 안드라시)의 가정과 교회를 위하여.
(7)10-10프로젝트(10개의 집시촌 교회/10명의 집시족 목회자)가 성취되도록.
(8)저희 부부의 영육간의 건강과 자녀들(한울, 솔지)을 위하여.
(9)저희가 소속된 미주 지엠피(GMP America)와 한국 침례교 해외선교회(FMB)를 위하여.
(10)저희를 후원하는 교회와 후원자들이 축복의 통로가 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