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폭력적 대화Nonviolent Communication (NVC)에서 Marshall Rosenburg는 현명하게 말하기 위해선 먼저 서로 인정하며 존중하고 상대방의 말에 귀 기울이려는 마음으로 들을 때 비록 얼어 붙었던 대화라도 효과적인 의사소통과 협상이 이루어 질 수 있다고 말합니다. 로젠버그 NVC책은 미국 전역에서 또한 세계적으로 컴뮤니케이션 교재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저희 막내 딸도 Living Peace Retreats와 몇 달간 매 주말마다 버클리 대학에서 열린 bay nvc workshop을 참여해왔습니다.

저는 로젠버그의 비폭력적 대화(NVC)와 듣는 힘을 연결해가며 생각하는 도중에 갑자기 사마천사기에 나오는 유방과 항우 생각이 났습니다. 사마천 사기에 나오는 많은 사람들 중에 그 유명한 두 인물, 유방과 항우의 대조되는 자질, 인간관계와 컴뮤니케이션 스타일, 그로 인해 상반되는 인생의 결과를 가져다 준 역사적 사실을 다시 들여다 봄으로써 21세기에 사는 우리 모두에게 주는 산 교훈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그들의 삶에 관한 역사 자료들을 찾아 읽어 내려가면서 제 심장은 뛰기 시작했습니다.

유방은 농민의 아들, 평민출신 흙수저로 태어나 제대로 교육도 받지 못했지만 나중 한(漢)나라를 건국해서 한(漢)태조 고황제가 되었습니다. 서양에 로마제국이 있다면 중국에는 이와 견줄 한(漢)왕조가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로마제국 보다 200년 앞서 한고조 유방이 초나라 패왕 항우와의 패권전쟁에서 승리를 거두고 기원전 202년 진정한 한나라 황제로 등극한 후 400여 년을 이어가는 왕조를 설립했습니다. 한(漢)나라는 중국을 대표합니다. 한족(漢族), 한문(漢文), 한자(漢字)가 중국을 나타내지요. 대 다수 역사학자들은 진시황제의 꿈을 유방이 이루었다고 말합니다.

그러면 흙수저로 태어난 유방의 어떤 자질이 유방으로 하여금 죽을 고비를 수 없이 넘기고 그 많은 난관을 헤쳐가며 한漢태조 고황제가 되게 했을까 궁금하지 않으신지요? 한漢나라, 한漢왕조를 건립한 유방은 농부의 아들인 평민 출신으로 건달기가 다분한 한량이었습니다. 처음 유방 주위에 모였던 사람들은 그저 보통사람들이 대 부분인 오합지졸이었구요, 평민에다가 여러 모로 능력도 모자란 유방이었지만 자신의 부족함을 남에게 솔직히 인정하고 상대방 말에 귀 기우리는 소통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었습니다.

말하기 앞서 상대방의 말을 가려서 잘 듣는 힘이 천하의 인재들이 유방 주위에 모여드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한고조 건국에 유방을 도운 소하, 장량, 한신, 진평, 주발등 많은 참모들과 책사들의 조언을 유방은 자신의 생각보다 더 나은 전략이라고 생각하면 순발력있게 수용했습니다. 그에게 가장 필요했던 조언들이었고 유방이 순간 순간에 내려야 했던 중요한 결정사들 이었습니다.

즉 유방은 다른 사람과 소통할 줄 알았습니다. 유방은 여러 계층의 사람과 우정을 나누었습니다. 신분을 초월한 우정, 그것은 든든한 인맥으로 훗날 한나라 건국 대업에서 유방에게 큰 힘이 되었습니다. 처음엔 지략, 행정력, 군 통솔력도 모자라는 흙수저인 유방이 막강한 조직의 힘과 재력과 군사력을 가진 금수저 출신인 항우를 대항해서 오랜 기간에 걸친 싸움, 그 오르막 내리막 길에서도 결국 승리 할 수 있었던 비결은 유방의 크고 작은 수 그 많은 부족한 점들을 채워 주었던 참모들 조언에게 찾을 수 있습니다.

유방은 자신의 참모들과 책사의 말에 경청하는 힘과 신속히 그 결정을 실행에 옮길 만큼 상대를 신뢰하는 가운데 오는 사람을 끌어 당기는 인덕이 있었습니다. 눈 높이 소통과 위기 상황에서 당황하지 않는 마음의 배짱과 감정의 유연성이 영웅 호걸을 매료시키고 심복시킬 수 있었습니다.

인생의 밑 바닥까지 치고 올라온, 몸으로 친히 살아 낸 유방의 산 경험들이 많은 계층의 사람을 이해 할 수 있는 통 큰 마음을 갖추도록 했습니다. 이 모든 것의 출발 점은 상대 방을 소중히 생각하고 상대방의 말에 관심을 가지고 들었던 그의 사람을 소중히 생각하는 마음의 태도에서 나왔다고 봅니다. 과거의 역사를 배우면 현제가 눈에 보이지요? 조선시대에도 왕세자와 유생들에게 사마천사기에 나오는 유방과 항우를 빼 놓지 않고 공부시킨 이유도, 또한 21세기 리더쉽 훈련에서도 유방을 용인술의 천재라고 부르며 그의 소통방식을 소개하고 있는 것은 같은 맥락이라고 봅니다.

그런데 유방의 용인술은 단순히 사람을 쓰는 기술만이 아니었습니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그의 용인술은 남들이 하기 어려워 했던 잘 들을 줄 아는 아량과 지혜로 소통의 달인이 되어 사람을 모으고 포용하는 능력, 자신의 부족을 솔직히 인정하고 충고와 의견을 잘 듣고 골라 실행하는 순발력, 상대를 용서하는 큰 마음이었습니다. 진시황제 죽은 후 혼란기에 수 많은 전쟁을 치루고, 또한 화해와 협상을 통해 주위 국가들을 순복시키고 나중엔 한漢)나라를 건립했습니다.

자, 이젠 성경으로 돌아가 봅시다. 성경엔 “들으라, 듣다” 의 단어가 수 없이 많이 나옵니다. 히브리어 단어에서 가장 유명한 단어, 들으라(Listen), 쉐마(Shema)의 뉘앙스는 듣고, 이해하고 마음에 담아 유념하다, 사려깊고 깨어있는 마음이고 행동의 언어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에게 모세를 통해서, “이스라엘아 들으라…(신명기6:4)” 고 명령하십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때 형통의 약속이 있고(신 28:1-2), 매일 하나님 말씀을 기다리며 듣는자는 복되다(잠8:34)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하나님게서는 우리가 하나님께 말을 걸어오길 기다리십니다(Two way communication). 말씀 묵상할 때나 기도할 때나 걸으며 기도할 때나 우리의 마음에 귀 기우리십니다. 유방이 책사와 참모의 말을 청종해서 역사에 남는 대업을 이루었는데 하물며 우리가 살아계신 하나님의 말씀을 청종하며 주안에서 하나님과 소통하며 사는 우리의 인생여정은 얼마나 축복된 삶입니까!

우리와 우리 자녀들이 하나님 말씀 듣는 힘을 키우면서 선악을 분별하게 되어 가치관이 바로 서길 기도하며 글을 씁니다. 그리고 들어야 하는 말을 들을 수 있는 마음의 그릇을 키워나가면 사람 관계에서 오는 소통 문제를 적극적으로 풀어나가게 될 것입니다. 우리와 우리 자녀들이 에너지 저수지가 충분이 비축되어져서 주님 위해 더 쓸 수 여유가 있지 않을까요?

“…사람마다 듣기는 속히하고 말하기는 더디하고 성내기도 더디하라.” 야고보서 1:19

“귀는 친구를 만들고 입은 적을 만든다.” 탈무드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