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는 큰 일없이 잘 자라던 아이도 사춘기가 되고 젊은 청년이 되면 예기치 못한 이런 저런 일 들이 일어납니다.  아들이 성장하는 동안 많은 것들을 해주지 못했다고 생각하신 어머니는 대학에  다니는 아들에게 변치않는 사랑의 마음으로 형편 되는대로 대학 등록금이며, 예기치 않는 일들로 아들이 청하는대로  어머님은 묻지도 아니하고 사랑으로 베풀어 줍니다. 

한 번은 나이 드신 어머님이 기억을 잘 못한다는 생각이 들어, 한 학기에 대학 등록금을 두번 달라고 합니다. 그럼에도 어머니는 아무 말없이 두번의 등록금을 보내줍니다.  그렇게 보낸 청년 시절이 지나 교회를 다니고, 이제는 어엿한 장년 그리고 중년이 되고서야 철이 드나 봅니다.  

어느날 성경 가운데 ‘네가 고백한 죄는 두번 다시 기억하지 않는다’는 말씀을 읽게 되었습니다. 그 말씀을 읽는 순간 ‘아 그렇구나' 하며 자의적으로 해석하여 마치 철없는 청년처럼 내 멋대로 살아갑니다. 그럼에도 하나님께서는 내 삶의 허다한 허물을 덮고 또 덮어 주신 사랑을 되돌아 봅니다.

 
어느날부터는 ‘죄 짖고 고백하고, 또 죄짓고 회개하면 되네’ 하는 생각이 변하여 지금까지 오래 참고 기다려 주시고 보듬어 주신 주님의 깊은 사랑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내 아들아’ 그 한마디에 나의 심령은 말없이 ‘주님 사랑해요’ 고백합니다.
 
IT 선교목사 이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