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한국 사람들은 대체로 잉꼬부부를 선호합니다. 어디를 가도 같이 가고 무슨 일이 있어도 옆에 붙어 있는 부부. 보기만 해도 너무 좋아서 누구나 그렇게 되기를 원합니다. 자기 부부사이는 이제 잉꼬부부 될 가능성은 전혀 없다는 사람마저 ‘나는 그러지 못했지만 내 자식은 결혼해서 잉꼬부부가 되면 좋겠다’라고 소원합니다. 잉꼬 남편은 직장에서 점심시간이 되면 집에 와서 아내와 점심을 하고 다시 직장에 돌아가고, 그 둘 사이에 십대 자녀가 있으면 엄마가 아무 스스럼없이 그 자녀가 학교 가고 없는 사이에 그 방에 들어가 일기장이며 편지 등을 다 읽으면서도 ‘나는 네 엄마니까 다 봐도 괜찮아’ 라는 생각에 아무 거리낌이 없는 찰떡같은 사이입니다. 남들 보기에는 기가 막히게 좋아 보이지만 어느새 남편은 ‘숨 좀 쉬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십대 자녀는 ‘엄마가 제발 일기장이나 편지를 들쳐보지 말고 좀 나를 존중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짜증과 불평으로 차게 됩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잉꼬가족이지만 속으로는 서로 간에 좀 멀어지고 싶은 마음으로 차게 됩니다.

그런가하면 그 정반대인 분도 있습니다. 직장에서 돌아온 남편이 아내나 아이들과는 별로 대화도 없이 신문 읽다가 텔레비죤의 경기시합중계를 보다가 그대로 잠자리에 들고 십대자식에게는 ‘자기 일은 자기가 알아서 하겠지’로 일체 그 자녀 방에 들어가 보지도 않고 자기 자식의 가장 친한 친구가 누구인지 이름 하나도 모른 채 한 집안 식구끼리도 ‘너는 너 나는 나’의 생활을 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서로를 최대한 존중하는 것 같으면서도 속으로는 서로 간에 좀 더 가까웠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떠나지를 않습니다.

이 둘 중 어느 것을 택하시겠습니까? 물론 둘 다 원치 않으시겠지요. 그보다는 다른 뭐가 있어야 한다고 말씀하시겠지요. 그러면 어떤 관계가 가장 좋을까요? 물론 하나님이 우리에게 대하시는 모습이 모델이 되어야합니다. 우리 하나님은 우리를 너무나 사랑하셔서 예수님을 십자가에서 우리 대신 돌아가시게까지 하셨습니다. 얼마나 가깝습니까? 얼마나 지극한 사랑입니까? 그러면서도 우리를 강요하지 않으시고 ‘내가 문 밖에 서서 두드리노니 누구든지 내 목소리를 듣고 문을 열면 내가 들어가 그로 더불어....’ 에서 보는 대로 우리를 깍듯이 신사 숙녀 대접을 하십니다. 성경 전체를 흐르고 있는 맥이 ‘너희가 순종하면 복을 받고 너희가 순종치 않으면 복을 못 받고’ 입니다. 우리의 자유의지를 최대한 존중해 주시는 모습입니다.

아주 가까워서 우리 대신 죽어 주시면서도 우리를 깍듯이 존중해 주시는 하나님의 모습 - 하나님의 이 모습이 바로 우리 서로 간에 유지해야 할 관계라고 생각하지 않으십니까? 그것이 가정이건 교회이건 그 밖의 어느 단체이건 모든 인간관계에서 바로 이 하나님의 모습이 보여 진다면 우리 사회는 얼마나 달라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