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가까운 사이라 할지라도

아무리 친한 친구 사이라 할지라도 말다툼을 하거나 화를 내며 싸우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랑하는 연인사이라 해도 의견과 생각이 달라서 서로의 주장을 내새우다가 싸우며 돌아서기도 합니다. 가까이 지내는 분과 미워하고 다투는 것은 서로에게 관심이 있기 때문입니다. 정말 관심도 없고 관계가 없다면 싸우거나 미워할 이유가 없습니다.

저에게도 친한 친구가 있습니다. 때로는 의견의 차이나 오해로 말다툼을 하게되면 상대방이 ‘어쩌면 저럴 수 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화를 내고 따지고 드는 친구에게 미운 마음이 들고 화가 납니다. 그리고 그 친구의 잘못이 눈에 선하게 보이고 생각납니다. 왜곡되어지고 잘못된 것을 보지만 따지고 드는 친구에게 할 말을 잃어 버립니다. 더욱 더 화나게 만드는 것은 하지도 않은 말들을 심하게 말합니다.

그러다 충고라고 생각되어 친구에게 솔직히 이야기하면 저도 모르게 친구의 자존심을 건드려 더 큰 화를 불러 일으키기도 합니다.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도 자존심이 상하거나 기분 나쁜 이야기를 들으면 좋을리 없고 자꾸만 대화가 거칠어져 화나고 언성이 높아집니다. 또한 친구가 화를 낼 때에는 어처구니 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아니면 제 자신도 같이 화나 함께 싸우기도 합니다.

마음이 상하고 화가 날 때마다 마음속으로 고백하기로 했습니다. ‘하나님 도와주세요. 어떻게 해야 합니까?’ 때로는 친구가 온유해지고 겸손하며 침착함을 가지도록 기도합니다. 아니 이성을 되찾기를 기도하는 지도 모릅니다. 때로는 친구의 잘못된 점을 고쳐 달라고 기도합니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잘못을 고백하기 보다는 친구의 성격이나 행동을 바꾸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간구하는 나 자신을 봅니다.

하나님께서 이 기도를 들으시고 단번에 친구의 잘못을 고쳐 주었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아니 기도를 들으시고 친구의 마음이 변하여 온유하고 겸손하게 되면 얼마나 신이납니까. 그런데 이기적인 나의 잘못을 나무라지 아니하시고, 저의 기도를 들어 주시는 것 같습니다. ‘그래그래 네 말이 맞지’하시며, 주님이 저와 같이 마음 아파하고 속상해하며 귀담아 들어주신다는 느낌을 가집니다. 화를 낸 친구의 마음을 변화시키고, 그의 마음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먼저 저의 마음에 위로와 평강으로 채워주십니다. 화가 나 있는 친구에게 사과하거나 더욱 마음을 다해 들어 줄 수 있는 마음을 허락하시어 친구와 화평하게 만드시는 것을 봅니다.

지나고 나면 주님께 얼마나 감사하고 또한 제 자신이 얼마나 부끄러운지 모릅니다. 저의 잘못을 나무라지 아니하시고 위로와 평강으로 채워주시는 주님의 사랑을 봅니다. 친구가 변화되기 전에 제 자신이 먼저 변화되기를 바라시는 주님. 그러면서도 꾸짖지 아니하시고 나의 기도를 들어주시고 위로하시고 감싸주시어 화목케 하시는 주님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IT NET 선교목사 이훈목사

광야에서도 꽃은 핍니다.